개성공단 인원 80여명 끝내 귀환 못해

북한이 9일 남북간 군 통신선을 차단함으로써 이날 오후 3~5시경 차례로 남측으로 귀환 예정이던 개성공단 관계자 80여명이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정부는 이날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을 통해 “귀환 가능성에 대비, 시간이 지났지만 출입사무소는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며 “북측 중앙특구개발총국에 귀환이 이루어지도록 협조해 줄 것과 내일 출·입경에 대한 입장을 밝혀 줄 것을 요청했으나, ‘현재 상부의 지시를 받지 못해 입장을 밝힐 수 없다’는 게 북 총국의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북한이 군 통신선을 모두 차단함에 따라 유일한 대화통로인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북측에 귀환 예정자들을 귀환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귀환 예정자가 언제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만약 개성공단 우리 측 인원의 귀환이 금명간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개성공단 체류자들의 신변 안전 문제가 본격 대두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개성공단 또한 정상 운영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상황을 예단하지 않겠다”며 개성공단 체류 인원의 신변문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김 대변인은 “체류인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개성공단이 타격을 받지 않도록,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을 잘 발전시켜 가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현재 개성공단에 남은 인원들의 생필품에 대해 김 대변인은 “충분히 마련돼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며 “20일 동안은 생활할 수 있으며 여러가지 면에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김 대변인은 “개성시내와 물자 소통이 되므로 생활에 걱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10시, 11시 세 차례 출경 절차가 무산돼 726명이 발길을 돌렸고, 차량 373대도 정상운행치 못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남북간 군 통신선이 차단됨에 따라 한반도 군사정세가 더욱 긴장되고 있다고 판단, 9일~20일까지 제3국을 통해 방북하려던 대북 인도지원 단체들에 대해서도 방북 자제를 권고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대북 지원단체 10여개가 이 기간 방북 예정이었는데 상황을 우려해 문의하는 전화가 계속 걸려 오고 있다”며 “최대한 신변 안전을 고려해 방북을 신중히 고려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등을 통해 방북하려던 여러 단체들은 대부분 계획만 잡아 놓았지 실제로 북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은 단체는 적다”며 “초청장을 받은 단체에 대해서도 방북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단체는 이 기간 방북 계획을 철회했지만, 다른 일부 단체는 남북관계를 이어가겠다는 이유를 밝히며 방북 계획 철회의 뜻을 굽히지 않고 방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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