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실질임금 2달러 맞다…’7천원’은 2달러 남짓

▲ 개성공단 건설에 참가한 북한 노동자들

북한이 개성공단 북측 노동자의 ‘생활비 지불서’ 를 공개하면서 실제로 개성공단 노동자가 받는 임금이 얼마인지가 궁금해졌다.

의혹의 쟁점은 북측이 제출한 ‘지불서’에 공개한대로 근로자에게 40~50달러가 실제로 지급되는가 하는 점이다.

전 체코주재 신발합영회사 사장을 지낸 탈북자 김태산씨는 “지불서에 일인당 직접 40~50달러씩을 지급했다면 믿을 만 하다. 그러나 달러를 1:140원으로 환산해 원화를 지급했다는 것은 완전히 말장난이다. 7천원으로 달러를 바꾸면 실제로는 2달러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달러를 원화로 바꾸려는 사람들은 암시장에 가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당국이 정한 달러/원화의 공식환율은 1:140원이지만, 북한에는 달러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암시장에서 1달러당 3,000~3,300원(10월 현재)에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북한돈 7천원을 달러로 환산하면 2달러 남짓이다.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달러를 교환해주는 곳은 내각 산하 무역은행이 유일하다. 무역은행에서 1달러로 북한돈 140원을 바꿀 수 있지만, 140원으로 1달러를 사는 것은 어림도 없다. 김태산씨는 “무역은행은 북한실정을 모르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달러를 원화로 교환해주지만, 이것을 아는 주민들은 암시장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보면 노동자 한사람이 받는 7천원은 약 2달러에 해당된다. 김씨는 “차라리 40~50달러 중 노동당에서 90%를 가져가고 10%만 노동자들에게 줘도 노동자들은 기뻐한다. 5달러만 장마당에 들고나가도 1만 5천원은 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북측이 노동자들의 임금을 7천원으로 ‘지불서’를 공개함에 따라 북한 스스로가 근로자들의 임금을 2달러라고 인정한 셈이 됐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