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손수건 열차타고 경북으로

북한 개성공단에서 만들어진 손수건이 남북철로를 통해 경북 칠곡군 약목역으로 반입됐다.

북한에서 생산된 제품이 철로를 통해 대구.경북으로 들어 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코레일에 따르면 13일 칠곡 약목역에서 출발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으로 간 남북화물열차가 개성공단 내 남한기업인 서도산업㈜이 생산한 손수건을 싣고 이날 오전 약목역으로 돌아왔다.

40피트 컨테이너 1대 분량인 37만장의 손수건은 오전 11시에 인근 컨테이너 야적장(구미철도CY)으로 이송된 뒤 하역됐다.

약목역 컨테이너 야적장은 한국에서 유럽까지 이어지는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영남권 출발역이기도 하다.

대구에 본사를 둔 서도산업은 주말동안 야적장에 손수건을 보관했다가 오는 18일 본사로 옮긴 뒤 전국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2006년 12월 개성공단에 진출키로 하고 토지를 배정받은 이 회사는 작년 12월부터 북한노동자 120명을 동원해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제품을 생산해 남한으로 실어 왔다.

1953년 설립돼 손수건이나 스카프 등 패션소품을 생산하는 서도산업은 국제적으로 남북한 특혜교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에 따라 당분간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손수건을 내수용으로 판매키로 했다.

철로를 이용하면 운송비가 92만원으로 120만원 가량인 육로 운송비보다 훨씬 저렴해 회사측은 육로를 이용하지 않고 한 달에 2회 정도 철로를 통해 개성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이송할 계획이다.

이 회사 한재권(53) 사장은 “육로에 비해 운송비도 저렴하고 남북화물열차가 빈 차로 다녀 중단한다는 얘기도 있고 해서 입주업체로서 이번에 화물열차를 이용하게 됐다”며 “인건비가 저렴하고 동질감도 있어 북한에 진출한 것이 잘 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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