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소방안전대책 미흡

남북 경협사업에 따라 현재 경제특구로 건설중인 개성공단이 화재와 안전사고에 대비한 소방장비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재난사고 발생시 대형 인명 및 재산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개성공단출동대’를 편성해 운영하고 소방장비를 지원키로 하는 등 ‘개성공단 소방안전대책’을 마련해 추진중이지만 북측의 협의없이는 실행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19일 도소방재난본부가 마련한 ‘개성공단 소방안전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개성공단에는 올해 8월말 현재 10개 업체가 입주, 남측 근로자 117명이 근무중이며 올해말 5개 업체가 추가입주하는 것을 비롯해 2007년까지 총 300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그러나 개성공단관리위원회가 자체적으로 소방대책을 수행하고 있는 개성공단은 현재 화재 등 재난발생시 긴급대응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이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개성공단의 장비 및 인력은 현재 화학차와 물탱크차 각 1대와 이를 조작하는 소방관련 업무 종사자 2명, 최근 북측이 지원한 인력 10명이 전부다.

여기에 개성공단을 담당하는 파주소방서에서 소방차와 구조인력이 출동하려면 개성공단까지 20여㎞를 가는데 20-30분이 소요돼 효과적인 초기대응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3월 파주소방서에 소방차량 8대와 인력 37명으로 구성된 ‘개성공단 출동대’를 편성, 통일부로부터 개성공단 출동을 위한 사전방북허가를 받는 등 출동태세를 갖추었다.

그러나 북측의 출입허가가 아직 나지 않아 화재와 사고 발생시 개성공단에 진입할 수는 없는 실정이어서 현재 개성공단관리위원회가 북측의 승인없이 개성공단을 출입할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중이다.

또 남측 출입국사무소(CIQ)가 파주소방서 상황실로 연락하는 현재의 119신고 시스템을 개성공단에서 파주소방서 상황실로 직접 하도록 개선하고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와 합동 소방훈련을 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이와함께 개성공단관리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공기호흡기와 소방호스 등 소방장비 100점을 조만간 지원하기로 했으며, 북측이 소방차량 및 인력의 진입을 허용할 경우, 파주시 군내면 통일촌 지역에 소방파출소를 설치해 개성공단까지의 출동시간을 12분 정도 단축시킬 방침이다.

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개성공단은 생활용품이나 의류 등 다양한 공장설립이 가속화되면서 가연성 원자재 사용증가에 따른 대형 화재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개성공단의 위기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한 소방안전대책을 실행하려면 북측과 조속히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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