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정기섭 SNG 대표는 25일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임금과 관련, “동남아 임금수준과 세계 곡물가 가격상승을 고려하면 임금을 올려줘야 하지만 실제 매년 15%씩 임금 인상이 이뤄지고 있고, 이미 오를 만큼 오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총회에서 제6대 협회장으로 추대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성공단 내 근로자 임금은 월 평균 140∼150달러이며, 여기에 지급하는 물자까지 감안하면 월 평균 230∼240달러에 이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은 정치·군사적으로 긴장된 상황에서 2개의 정부로부터 통제를 받고 눈치를 봐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개성 현지에서 기업환경 개선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입주기업 123개사는 대기업부터 소기업까지 망라돼있으며, 입주 시기별로 경영상태에 차이가 있다”며 “균형을 잡아 회원사 간 단합과 통합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 회장은 초대 김기문 로만손 대표(현 중소기업중앙회장), 2대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 3대 김학권 재영솔루텍 회장, 4대 배해동 태성산업 대표, 5대 한재권 서도산업 대표가 각각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