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문턱 낮아지고 명소로 각광

개성공단의 문턱이 낮아지고 다양한 목적의 방문이 잇따르면서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1일 통일부에 따르면 최근 개성공단을 방문한 그룹을 보면 지난 달 27일 외신기자단이, 같은 달 18일에는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들어온 재외공관장 99명이, 9일에는 기획예산처 당국자들이 다녀갔다.

또 이달 2일에는 아세안(ASEAN)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팀이 우리 외교통상부 직원들과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달 9일 열린 신원 제2공장 착공식 때는 기업설명회(IR)가 함께 열리면서 국내외 금융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돈을 움직이는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들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작년 11월 2일에는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가 주한 유럽국가 대사와 외국인 투자기업 대표 등 모두 70여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개성공단을 찾았다.

이밖에도 해외 바이어나 기술진의 방문은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북측이 외국인 바이어에 대해 처음으로 초청장을 내 준 것은 불과 작년 5월말이었지만 지난해까지 초청장을 받은 외국인의 숫자는 100명을 넘어섰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개성공단의 문턱이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다양한 목적을 가진 그룹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재외공관장이나 FTA 협상팀의 방문은 다분히 개성공단 제품의 판로 확대 문제와 관련이 있다.

이 중에서도 외신기자단의 프레스투어는 파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북측은 신청자가 120명이 넘었지만 전원에게 초청장을 발급했기 때문이다.

이 중에는 미국 국적의 기자 7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를 봐도 로이터, AP, AFP, 블룸버그, DPA, 교도(共同)통신 등 주요 통신사를 비롯해 CNN, 미 CBS, 뉴욕타임스, NHK, 인민일보, 아사히(朝日)신문, 자유아시아방송(RFA)까지 망라됐다.

실제 참석자가 13개국 64개 매체에서 102명이나 되면서 북한에 한 번에 가장 많은 외신기자가 방문한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낳았다.

특히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에서 근무하는 북측 여성 직원은 유창한 영어로 외신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해 눈길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를 주관한 해외홍보원측은 외신들이 대부분 개성공단의 긍정적 측면에 초점을 맞춰 보도한 것으로 평가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개성공단 투자유치나 개발, 판로 개척에 도움이 된다면 초청장 발급에 전향적인 것 같다”며 “개성공단 방문은 산업시찰에 그치지 않고 화해협력의 현장을 느낄 수 있는 복합적 성격을 갖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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