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들, 생산라인 외부 이전 고민되네

북한의 일방적 출입경 차단조치와 로켓 발사로 인한 대내외 긴장감 속에 개성공단에 진출해 있는 기업체 중 일부 기업이 생산라인을 국내 및 제 3국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개성공단의 한 회사는 남북관계가 경색된 이후 바이어들이 제조공정 등에 대한 실사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지난달 금형을 서울 본사로 옮겼다고 연합뉴스가 7일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북한의 로켓발사 이후 개성공단 운영과 관련해 “정상적인 기업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정경분리’ 원칙을 분명히 했지만 기업들의 위기감을 해소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 남북포럼 김규철 대표는 이날 ‘데일리엔케이’와 가진 통화에서 “사실은 지난해부터 개성공단내 북한이 인력 추가 조치를 내리지 않아 업체들의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인력 부족으로 인해 생산 라인이 돌아가지 않아 심각한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기업들이 작년부터 발생하게 되었다”며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값 비싼 생산 라인들을 개성 공단 내에 계속 배치할 필요가 없음을 (기업체들이)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분석은 북한이 체제 유지의 우려로 인한 ‘개성에 있는 북한 주민들만 근로자들로 고용해야 한다’는 일방적 원칙이 무너지지 않는 한 인력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개성 공단의 생산 라인이 지속적으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입주업체들이 한국과 제 3국으로 생산 라인을 옮기는 사태가 확산될 경우 개성공단 사업이 위축되는 것뿐만이 아니라 남북경협 전체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 출입경 사태로 경제적인 문제가 발생했고, 이번 로켓 발사로 인해 정치적인 불안이 가중됐다”며 “남북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정경분리로 남북 간 추진 중인 개성공단 등 대북사업은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셜공유
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