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들 불안속 상황주시

북한의 로켓 발사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결의,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가능성, 북한의 6자회담 불참 발표 등 한반도 정세가 또다시 격랑에 휘말리면서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일단 정부가 PSI 전면 참여를 선언한다 해도 기업 활동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도 그러한 사안을 굳이 우리 기업 활동과 연계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일부 기업 대표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 채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 이임동 사무국장은 14일 “일부 기업의 대표가 불안해하면서 문의해 설명을 해줬다”면서 “현지에서 기업 활동을 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사무국장은 그러나 “PSI가 실천 단계에 들어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는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개성공단기업협의회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설비 이전 등 루머와 관련, 문창섭 회장이 최근 1박2일간 현지 실태 조사를 통해 `사실무근’임을 밝히면서 불안감을 잠재우고 개성공단 활동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정부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계기로 시행한 개성공단 체류 인원 감축 조치를 일단 풀어 입주 기업들의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그러나 북한이 6자 회담 거부 및 불능화한 핵시설의 원상 복구 선언 등 긴장을 지속적으로 조성함으로써 입주 기업들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게 됐다.

우리 정부의 PSI 전면 참여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있는 북한이 서해상의 도발이나 개성공단 통행 재차단 등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충분히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직원 유모씨의 석방 노력을 펼치고 있는 현대아산은 설상가상의 상황이다.

현대아산은 200억 원 유상증자와 예약 판매 등 노력을 전개하면서 이달을 금강산 관광 재개의 `마지노선’으로 잡았으나 기약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현대아산은 유씨 억류 사태를 풀려고 조건식 사장이 개성으로 출·퇴근하는 등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정부의 PSI 참여설이 거론되자 맥이 풀릴 수밖에 없는 신세가 됐다.

현대아산은 비상 경영 체제를 유지하면서 유씨 석방 등 실행 가능한 것들부터 차분하게 풀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우리 힘이나 의지로 바꿀 수 있는 변수들이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현대아산이 지난 2월부터 실시한 금강산 관광 예약 판매는 3만5천여 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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