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근로환경 개선이 먼저”

오는 11일로 예정된 개성공단 관련 남북 당국간 2차 실무회담을 앞두고 개성공단기업협회가 `임금 인상설’에 난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협회 유창근 부회장은 8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공단 근로자 임금과 관련, 가이드라인이나 인상안을 협회 차원에서 확정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북한이 월 인건비를 150달러 내지 200달러 수준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아 오히려 협상에 불리하게 작용할 뿐이라고 유 부회장은 말했다.

유 부회장은 “근로자들의 임금을 정치 논리로 정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제반 근로 여건을 무시하고 단순 비교로 임금을 인상하는 것은 경제 논리를 무시하는 것이며, 경쟁력 상실로 직결된다”고 덧붙였다.

업종별, 업무 능력별로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획일적인 산정이 어려울 뿐 아니라 현실을 무시한 인건비 상승으로 리스크를 떠안으면 이에 민감한 바이어들의 주문량은 곧바로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은 북한이 일단 통행.통신.통관, 신변 안정 보장 등 근로 환경의 개선을 약속해야 임금 인상을 논의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것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유 부회장은 전했다.

협회는 개성공단 근로자의 월 최저임금은 55.1달러로 낮은 편이나 사회보험료, 식대.간식.버스비, 작업복 및 물품비용 등을 포함하면 1인당 월 110~112달러로 베트남(68~88달러), 중국의 랴오닝성(100.7달러), 안후이성(79.5달러)에 비해 높다는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달 발표한 적 있다.

사업환경에 따른 추가 비용과 생산효율 저하에 따른 추가 인건비까지 산입하면 최근 근로자 1명당 투입 비용은 148~181달러에 이른다고 협회는 주장했다.

입주기업들은 일단 11일 남북 실무회담의 결과를 보고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를 거론할 가능성에 대해 유 부회장은 “그러한 극단적인 방법은 현실성이 없다. 북한이 생각이 있었다면 진작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면서 “필요하기 때문에 끌고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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