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경협협의사무소 인력 28일 철수

정부는 북한이 다음달 1일부터 남북간 육로 통행을 제한·차단하는 한편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도 폐쇄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사무소 인력을 28일 중 철수시키기로 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어제 개성 경협협의사무소 인원의 철수와 관련, 북측과 협의를 추진했다”며 “사무소 인원 6명과 용역업체 인원 3명이 28일 오후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남으로 철수한다는 계획과 사무소 봉인을 위한 구체적 일정을 북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북측과 경협협의사무소 청사와 숙소 관리를 위한 직원 잔류 문제, 자재·비품의 관리 문제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히고 “경협협의사무소 창구를 이용해온 우리 측 업체 500여개를 대상으로 폐쇄 관련 안내문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개성공단관리위원회는 어제(25일) 기업 법인장 회의를 소집, 기업들에 주재원 명단 및 차량 현황, 잔류할 인원 및 철수할 인원 등을 취합한 뒤 북측에 제출했다”면서 “관리위원회의 경우 체류 허가증을 받은 현재 인원 53명 중 23명만 철수하고 30명은 잔류할 것을 북측에 희망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24일 남북경협사무소 폐쇄를 통보하고 관리위원회에 위원장 또는 부위원장을 포함해 50%, 건설업체 및 지원업체 인력에 대해서는 ‘절반’, 현대아산 관련 인원과 차량은 70% 철수를 요구했다.

28일 경협사무소 인력이 철수를 시작으로 개성공단 내 관리위원회와 일부 입주기업의 상주인원 철수가 본격화되면서 정부는 철수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전날 정부는 통일부 통일정책국장을 단장으로 실국별 실무자들이 참석하는 비상상황반을 구성해 상주 인력의 철수대책 마련을 시작했다. 현재 관리위원회와 업체들은 북측과 철수 인원 및 일시 등에 대해 협의 중이다.

현재 우리 측 개성공단 상주 인원은 1천592명으로 관리위원회 38명, 88개 제조회사 750명, 13개 봉사업체 50명, 9개 건설회사 201명, 현대아산과 협력회사 553명 등이다.

이밖에 통일부와 중소기업청 등은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피해액 파악 및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입주 기업의 남북경협 손실보조제도 가입 독려 ▲입주 기업의 주문량 감소에 대처하기 위한 공공구매제 도입 ▲신용경색 예방을 위한 유동성 제고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이 다음달 1일부터 시행 예고한 육로 통행 차단 및 북한 내 상주인원 감축 조치에 관계없이 개성공단 내 탁아소, 소각장 건설 등 개성공단 활성화 조치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한편, 인도지원 단체의 방북을 가급적 허용하기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는 북한이 이번 제한 조치에서 일단 개성공단을 ‘특례로 보장한다’고 밝힌 점과 경제 교류협력을 위해 불가피한 통행에 대해서도 선별적으로 허용한다는 입장을 밝힌 점에 주목, 당분간 기업의 생산활동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민간 교류의 완전 차단에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