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개혁개방 반대위한 특수구역”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은 개성공단이 남북경협의 상징에서 남북관계의 갈등 요소로 전락한 것과 관련, “개성공단은 개혁개방을 반대하기 위한 특수구역일 뿐”이라고 14일 혹평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자유북한방송을 통해 송출된 ‘민주주의강좌’를 통해 “중국의 경우에는 개혁개방을 위해 상해 등 특수 구역을 만들었지만 북한은 외화벌이와 남한을 무장해제 시키겠다는 두 가지 목적으로 개성공단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남한의 기업들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원까지도 마치 개성공단을 통해 남북관계를 완화시킬 수 있고, 북한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줘서 각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김정일은 (개성공단을 통해) 여기를 무장해제 시키자는 것”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그 예로 “북한에서 처음 나진-선봉 지구 특수구역을 만들고 나서 아무것도 해주지 않지 않았다”며 “김정일에게 라진-선봉 지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건의를 했지만 ‘언제 거기에서 효과를 보겠는가? 외화벌이 하느라 그런 것이지’라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또한 “(前 대우 사장) 김우중이 남포에 합영회사를 만들었을 때 노동자를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며 “노동자 대표라고 만난 사람도 실은 노동당 통일전선부 간부들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정일은 자기 손발이 되어서 일할 경제담당 비서, 총리를 대리하는 사람까지 속이고 있다”며 “김정일이 개혁개방을 위해 개성공단을 만들었다면 지난 30년 동안 중국이 자꾸 같이 개혁개방을 하자고 하는데 왜 안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한 “외국에 나가 잘 살다가 북한으로 들어온 사람도 민주화하기 힘든데 개성공단에서 노임을 좀 높게 대우를 받았다고 해서 북측 노동자들이 달라지겠느냐”라며 “김정일은 노동자들이 ‘모두 장군님 덕분이다’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처음 개성공단을 한다고 했을 때 절대로 이익은 안 된다고 말했었다”며 “투자를 할 바에는 우리측 분계선 부근에다가 큰 공장을 건설하고 노동자들을 오게 해 임금을 주겠다고 하거나, 또 안 와도 좋다고 해야 했었다”고 말했다.

특히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해 자꾸 지연전술을 쓰는 것이 좋다”며 “김정일 정권과는 이 문제에 대해 대화할 필요 없이 ‘경이원지’ 즉 외부적으로는 좋게 대하고 내부적으로 무시하며 경각성을 높이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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