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같은 남북 농업특구 필요하다”

▲ 북한 농장에서 모내기를 하는 모습

남북의 원활한 농산물 교류를 위해 대규모 농업지역 특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재수 경남통일농업협력회 사무국장은 20일 저녁 겨레하나 교육실에서 열린 ‘교류의 현장에서 찾은 희망’ 공개토론회에서 “개성이나 그 인근에 가락동 농산물 시장같은 대규모 농산물 교류 집하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쪽은 계절별로, 작물별로 농산물이 과잉 생산돼 현지에서 폐기 처분되거나 형편없는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며 “이러한 농산물을 적정한 가격으로 수매, 북측에 공급하면 남쪽은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고 북쪽은 필요한 식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북에서 나는 농산물 중 경쟁력 있는 것은 농업 특구를 통해 남쪽으로 팔 수 있다”면서 “농산물 판매 수입으로 북측이 식량을 확보하면 그 또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며 농업특구가 경제특구만큼이나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 농산물 교류가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최국장의 주장은 사실상 남측이 잉여 농산물을 정부가 수매해서 북측에 지원하자는 방안이어서 경제협력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 국장은 “남측은 농업기반은 좋으나 인력이 적고, 반면 북측은 농업기반은 열악하나 젊고 풍부한 인력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다년 간의 경험으로 농업지원사업의 길을 모색해 온 최 사무국장은 최적의 지원 작물로 ‘딸기’를 꼽았다.

“딸기는 서늘하고 태양광이 약한 곳을 좋아하는 만큼 북측이 제격”이며, “줄기 번식을 하기에 모종이 자라는 동안 잡초를 계속 제거해줘야 하는데 인건비 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북쪽이 낫다”는 주장이다.

2005년부터 대북지원을 해온 경남통일농업협력회는 현재 평양시 강남군 장교리 협동 농장에서 벼농사 80만평과 남새온실 4000평 농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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