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6일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는 우리측 근로자가 신종 인플루엔자 확진환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리직원인 서모(32) 씨가 지난 14일 발열 등 신종플루 관련 증상을 보여 이날 오전 바로 서울로 귀향했고, 저녁에 확진판정이 났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서 씨의 확진 판정은 토요일 저녁에 나왔지만, 일요인에는 개성공단 관리위원회가 쉬기 때문에 오늘 오전 북측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우리측은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에 대한 발열 검사를 권고했으나, 북측은 현재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그는 “서 씨와 접촉한 3명의 남측 근로자도 14일 함께 귀환해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현재 서 씨는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뒤 증상이 사라져 자택에서 근무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진판정이 난 서 씨는 북측 근로자와는 접촉하지 않는 관리인”이라며, 북측 노동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서 씨의 숙소와 사무실은 즉시 폐쇄됐고, 이후 소독처리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달초 개성공단 남측 주재원 용으로 30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타미플루를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공급했었다.
북한은 신종플루와 관련해 최근 림경덕 중앙위생방역소 소장이 주간지 통일신보를 통해 “현재까지 단 한명의 신형독감(신종플루)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