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北 근로자 임금 5% 인상 합의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 임금이 9월부터 5% 인상될 예정이다.

개성공단 남측 관리기구인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는 2일 북측 관리기구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과 북한 근로자의 임금 인상 방안에 합의했다. 양측은 3일 최종 합의안을 작성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7월초 임금협상을 요구해왔고, 어제(2일) 입주기업들이 5% 인상안에 의견을 모으면서 북한이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당초 남측 기업에 임금 15% 인상을 요구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달 1일부터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통일부와 입주 업체들은 ‘북측 근로자 노임을 전년도 노임의 5%를 초과해 올릴 수 없다’는 개성공업지구 노동규정을 들어 난색을 표명해왔다.

입주기업들은 ‘내년부터 임금을 5% 인상하겠다’고 밝혔으나 북측이 요구를 굽히지 않으면서 올해부터 임금을 인상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와 관련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이임동 부장은 “매년 8월 1일 기준으로 임금조정을 하기로 했다”면서 “북한이 매년 인상을 요구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통일부 관계자 역시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 임금이 오르는 것은 2004년 말 공단 가동 이후 처음이다.

5% 임금인상안에 양측이 합의하면서 북한 근로자의 월 기본급은 사회보험료 15%를 포함해 현재 57.5달러에서 60.375달러로 2.875달러 오르게 된다.

현재 1인당 평균 22.5달러씩 받고 있는 잔업·특근수당도 이 기준에 맞출 경우 북한 근로자의 실질임금은 월 84달러 선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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