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북한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이 4년 연속 5% 인상됐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5일 2010년도 개성공업지구의 북한 근로자에 대한 월 최저임금을 5% 인상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은 현재 57달러에서 60달러로 인상되고 올해 8월1일부터 내년 7월31일까지 1년간 북 노동자들은 인상된 임금을 받게 된다.
개성공단 최저임금 인상률은 ‘개성공업지구 노동규정’에 따라 전년보다 5%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되었으며, 이에 따라 2007년부터 4년 연속 매년 5%씩 올랐다.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지난 달 남측에 5%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고, 개성공단관리위원회는 입주기업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북측 요구를 수용했다고 천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는 “입주기업들은 개성공단 생산성이나 근로자 공급 등 현재 처해있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5%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정부도 남측 기업들의 의견을 존중해 북측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5일 북한 근로자들의 인원 배치 및 보충문제에 대해 사전에 협의할 것을 약속하고 이와 관련 기업들의 권한을 강화하기로 했다.
천 대변인은 “입주기업에 북한의 근로자 대표들이 있는데, 이들은 (근로자들의) 작업반 배치를 임의로 조종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앞으로 종업원 대표가 이런 부분에 관여하지 않고, 기업들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근로자를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