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北근로자 3만명..숙소문제 시급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측 근로자 수가 최근 3만명을 돌파하면서 작년 남북간 합의 사항인 공단 근로자 숙소 건립이 시급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남북이 숙소 건설에 합의했음에도 양측간 대화 단절로 합의가 전혀 이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근로자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개성공업지구 지원재단에 따르면 현재 공단에서 일하는 북측 근로자는 72개 업체에 3만84명에 달하며 올해 말이면 4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측 근로자는 개성과 인근 지역 주민들로, 88대의 통근버스와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고 있으며 당국은 올해 연말까지 통근버스를 100대 추가 투입하기로 해 한동안 근로자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후년까지 숙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인력난으로 인해 이미 분양 받은 업체들이 입주를 포기해야할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공단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기업들이 예정대로 입주할 경우 공단 1단계 건설이 끝나는 2010년 말에는 기업이 450개에 달하게 돼 총 8만~10만명의 북한 근로자가 필요하지만 현재 개성 거주자와 차량으로 통근 가능한 주변 인력까지 포함하더라도 출퇴근 근무가 가능한 북측 근로자는 6만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도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 만큼이나 이 문제가 시급하다고 보고 북측과의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할 필요를 느끼고 있지만 북이 당국간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뾰족한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남과 북은 작년 12월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 숙소 건설.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 1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단 근로자 숙소를 건설키로 했다. 당시 양측은 2008년 초 부지 측량 및 지질조사를 거쳐 상반기 중 착공키로 합의했지만 대화가 중단되면서 숙소 부지 조차 정하지 못했다.

한 개성공단 관계자는 “공단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통행과 인력수급 문제”라며 “공단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남북이 속히 근로자 숙소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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