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위원장 “북한에 `개성드림바람'”

▲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신원 공장에서 만난 여성 근로자들. 작업 중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개성공단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동근 개성공단 관리위원장이 18일 워싱턴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 남북경협의 상징적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개성공단사업이 북한내 몰고온 변화상을 소상히 소개했다.

최근 미국 조야에서 개성공단 사업을 둘러싸고 ‘대북 퍼주기 논란’이 제기되면서 인권이나 노동환경 차원에서 이를 문제삼으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종의 개성공단 설명회를 가진 셈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토론회 오찬 연설 및 질의응답을 시작하면서 지난 2년간 개성공단에서 상주하면서 2주에 한번 ‘서울 나들이’를 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현장에서 개성의 변화를 피부로 실감했음을 강조하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김 위원장은 “개성공단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생물과 같다”면서 “이제 개성공단은 남북경제협력의 메카로 변화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분단 60년만에 남북간 도로와 전력, 통신이 연결되고, 서울에서 매일 출퇴근 버스가 운행되는 점, 위성방송을 통해 CNN 등 전세계 다양한 TV를 시청하는 점, 남한에서 하루 평균 300명이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투자시찰단이 지속 방문하는 점 등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북한 당국의 변화와 관련, 김 위원장은 초기에 외국인 방문을 꺼렸던 북한이 이제는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직원까지 내세워 외국인에게 직접 설명하는 등 외국인 투자유치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주민들의 변화에 대해선 ‘개성드림 바람’이란 말 한마디로 설명했다.

개성공단내 북한 노동자들이 점차 경제적 인센티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개성 이외 지역에 있는 근로자들이 개성공단에 와서 일하기를 열망하고 있다는 것.

김 위원장은 과거에 시키는 일만 했던 북한 근로자들이 이제는 납기일이 촉박하다고 할 때에는 야근을 자청하기도 하고, 생산실적이 좋지 않다는 소리를 들으면 자체 회의를 통해 좀 더 힘을 내자고 서로를 격려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회계장부 작성을 위해 자본주의식 회계 원리를 배우며 “주식이 뭡니까”, “환율이 왜 자꾸 변합니까”라고 묻는 등 시장경제 논리를 배워가고 있고, 최근들어 기업의 해고조치를 수용하기 시작하는 등 기업이 성공해야 근로자들이 권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김 위원장은 전했다.

또 매월 본인이 직접 서명하는 급여명세서를 꼼꼼히 챙기고 서로의 급여를 비교하기도 하며 어떤 노동자는 추가 수당을 더 받기 위해 야근이나 휴일근무에 꼭 참석시켜 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는 것.

뿐만아니라 개성공단 근무로 발생한 소득수준으로 생활수준도 향상돼 거칠었던 피부도 고와지고, 옷 차림새에도 멋을 내며, 여성은 화장을 정성스럽게 할 정도로 달라졌다고 김 위원장은 전했다.

김 위원장 일행은 이날 토론회 참석 후 19일까지 미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국무부, 상무부의 한반도 정책 담당자, 의회 관계자들과도 만나 개성공단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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