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조경양식이 북한 개성 땅에 첫 선을 보인다.
한국토지공사는 개성공단 개발사업지구내에 한국 전통 정원설계 기법을 활용해 공원 등을 조성하기로 하고, 2월부터 본격적인 조경공사에 착수한다고 31일 밝혔다.
총 공사비 9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공사는 ‘남북화합’과 ‘한민족 통일’을 주제로 전통공원, 수변공원, 체육공원 등 3개 공원과 1개의 기념광장 및 녹지공간 등이 조성된다.
전통공원에는 우리 고유의 정원기법을 도입해 방지(전통연못), 정자, 화계, 꽃담, 삽문 등이 꾸며지고, 수변공원은 개성공단을 관통하는 삼봉천과 연계해 민속놀이마당 등의 휴식.체육시설이 설치된다.
단지 중앙에 들어설 체육공원에는 축구장과 단체 관람이 가능한 스탠드와 광장 등을 만든다. 현대아산이 시공을 맡아 2007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남북경협사상 처음으로 북측에 공원과 녹지를 조성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공단 내 삭막한 근로환경을 개선해주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