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전력 공급…남북분단후 처음

한국전력은 16일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업체들인 신원㈜, SJ-GS 및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 전력공급을 개시, 분단 후 처음으로 남한전기가 북한지역에 공급됐다.

한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전기안전공사팀이 입북, 수전설비가 갖춰진 3개기관들에 대한 안전점검을 마친 뒤 오후 2시 개폐기를 조작해 전기 공급을 개통시켰다고 밝혔다.

이로써 개성공단 개발사업이 한층 가속도를 내게 됐다. 그동안 입주 기업들은 자가 발전기로 공장을 가동해 왔으나 전기공급 선로개통 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생산활동에 들어가게 됐다.

주방기기 업체인 리빙아트는 지난해 12월 15일 입주기업 중 처음으로 제품을 생산했으나 수전설비 미비로 토지개발공사와 함께 17일에야 전력공급을 받게 됐으며 현대아산 사무실은 공단 구역 밖에 위치해 ‘전력 공급 혜택’을 보지 못하게 됐다.

한전은 2만2천900V 배전선로를 통해 시범단지내 15개 기업에 공급하고, 공단 1단계 100만평이 개발되는 오는 2007년에는 15만4천V 송전선로로 300여개 기업에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전은 그간 북한측과 7차례 협상을 거쳐 작년 12월 개성공단 전력공급 기본 합 의서를 체결했으며, 지난 1월 26일 배전선로 건설공사에 착수해 3월4일 준공했으나 업체의 설비공사 지연과 특고압 전기공급에 따른 사용전 검사 등 내부절차 미비로 전기공급 개시가 예정보다 늦어졌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개성공단 전력공급에 대해 시제품 행사와 15개 기업 사업 승인 등에 이어 “개성공단이 본격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이 한 번 더 조성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우리 기업이 쓰기 위한 것인 만큼 남북간 전력협력 차원과는 다르다”며 지나친 의미 부여는 경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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