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남북경협사무소 개소

남북 경제협력 문제를 상시로 협의할 수 있는 기구인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경협사무소)가 28일 문을 열고 업무에 들어갔다.

남북은 이날 개성에서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 임종석 의원 등 남측 인사 200여명과 김성일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80여명이 각각 참석한 가운데 경협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남.북 위원장인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과 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도 참석했다.

이 사무소 개설로 처음으로 북측 지역에 남측 당국자들이 상주하게 됐다.

경협사무소는 앞으로 남북 간 ▲경제거래 및 투자의 소개와 연락, 지원 등 편의 보장 ▲당국 및 민간 회담.면담 장소 보장 ▲교역.투자 자료 제공 ▲투자대표단 교환, 상품전시회, 실무연수, 거래 및 투자상담회 등 경제교류협력과 관련한 활동 보장 등 사실상 무역대표부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우리측에서는 황부기 소장을 포함해 통일부,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무역협회,코트라, 중소기업진흥공단, 수출입은행 등에서 모두 14명이, 북측에서는 전성근 소장 등 10여명이 각각 2, 3층에 상주한다.

남측 이관세 통일부 정책홍보실장은 기념사에서 “당국 차원에서 협의와 해결이 필요한 사안들은 즉시 남북간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한반도 경제공동체를 형성해 나가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 김성일 부위원장은 “북과 남의 경제인들이 한 자리에 앉아 문제들을 보다 능률적으로 협의해 나갈 조건이 마련됐다”며 “남북경협을 더욱 활성화해 나갈 수 있는 전망을 열어놓고 우리민족끼리 시대 발전에 이바지하는 성과”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신원을 방문한 뒤 오찬을 함께 했다.

남측 박병원 차관은 오찬사에서 “개성공단이 활성화되려면 통행.통관 절차를 더 간소화하고 편리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북측이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하기를 기대하고, 그래야 투자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측이 24일부터 군사분계선을 넘은 뒤 군인들이 차량에 올라 탑승자를 점검하는 절차를 생략해 통행 시간이 20∼30분 단축됐다고 공단 관계자들이 전했다.

남북은 오후에는 경협위 제11차 회의를 열어 ▲철도.도로 개통 ▲수산협력 ▲개성공단 개발 ▲임진강 수해 방지 ▲경공업 및 지하자원 협력 문제 등을 논의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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