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19시 40분경 개성공단 내에서 북한 근로자를 태운 통근버스 2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개성공단 내 교통사고 발생을 확인하면서 “두 대의 버스는 모두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이 탑승을 하고 있었다. 운전자와 탑승자 전원이 북측인원이었다”고 밝혔다.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노동자 탑승 버스와 야간 근무를 위해 출근하던 버스가 충돌한 사고다. 당시 비가 많이 내려 시야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부대변인은 “북측 운전자들이 운전하는 차량이 개성공단 내에서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에 사고 직후부터 북측이 현장을 통제를 하고, 부상자의 후송 등을 포함한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별도로 우리 측 인원이 현장에 접근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측이 자체적으로 파악한 구체적인 피해상황 등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파주경찰서는 개성공단 내 교차로에서 북한 근로자를 태운 통근버스 1대가 다른 통근 버스 옆부분을 들이받아 북한 근로자 10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개성공단 북측관리위원회가 사고 노동자가 속한 해당기업 등에 피해규모, 사고 원인 등을 알려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정확한 사상 인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부대변인은 “다만 사고의 규모 등으로 봤을 때, 일부 부상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에는 결근자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개 정도 업체에서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은 결근자들이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 해당업체의 조업에 지장을 주는 그런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 업체들의 조업활동은 정상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상자들은 북한 지역으로 후송돼 인근 병원에 분산돼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