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인 “흔들리지 않겠다”

“북으로부터 경영활동을 보장한다는 확답을 받았다. 기업인들은 이제 그 얘기를 믿고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북한이 개성공단 외의 육로를 통한 남북간 교류를 사실상 차단한다고 통보한 다음날인 25일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의회 부회장(51.㈜SJ테크 대표이사)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 부회장은 전날 개성공단에서 이뤄진 북측과의 면담에서 기업인들은 생산활동에 대한 보장을 강조했고 북측도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의지가 있어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개성공단을 둘러싸고 위기감이 조성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바이어가 끊기고 주문이 취소돼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자진해서 철수하려는 기업은 없다고 했다.

그는 “기업들이 다들 의지가 대단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공장 증설하고 설비에 투자하고 있다. 다른 기관은 철수하면 끝나지만 기업은 생물과 같아 발을 빼는 순간 죽는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상주인원을 줄이기는 커녕 앞으로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추가로 인력이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유 부회장은 현재 한 고비를 넘긴 것에 일단 안도하고 있다. 다만 악화된 남북관계가 앞으로도 개성공단에 진출한 기업들에 지속적인 악재인만큼 정부가 의지를 갖고 당국간 신뢰를 회복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지금 기업들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신세”라며 “정치적 문제와 경협은 명확히 분리해야 하며, 기업들이 정부를 믿고 들어간 만큼 정부는 공단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진출 기업인들은 협의회 차원에서 법률 전문가들과 소송 등 향후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유 부회장은 전했다.

앞으로 공단에 진출한 기업들이 도산할 경우 이는 해당 기업 뿐 아니라 협력업체로 연쇄적인 파장이 미치는 만큼 정부가 정해놓은 손실보조(50억원)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게 유 부회장의 진단이다.

그는 “지난 4년간 쏟아부은 시간과 비용을 정치적 이념때문에 다 버리는 것은 너무 아깝지 않느냐”고 반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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