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協 “철수 고려 업체 늘고 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16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경영실태 확인 방문 결과, 생산시설의 철수를 고려하고 있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일부 기업들이 정상적인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지만 지난해 우리측 통행을 제한하는 ‘12.1조치’ 이후 이 핵실험, 임금과 토지사용료의 인상 요구 등으로 바이어와 고객들에게 신뢰를 잃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주문이 취소돼 정상적인 생산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서 일부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생산거점을 중국이나 동남아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협회측은 전했다.

협회는 입주당시에 우량했던 기업들이 납북관계 악화로 경영위기에 처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임동 협회 사무국장은 이날 “지난 15일 실태조사를 위해 개성공단을 직접 방문했다”며 “대부분 입주업체에서 주문량이 평균 60~70%나 줄어들었고 많은 곳은 80%까지도 줄었다”고 실태를 전했다.

이 사무국장은 “7~8월까지도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물량이 없어 북측 근로자들을 유급휴가 보내는 업체들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개성공단에 진출한 106개 업체 가운데 중국 등 외국에 공장을 가진 업체는 13곳에 불과하고 국내에 공장을 가진 업체도 20%에 못 미친다”며 “개성에 올인한 업체들이 큰 위기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이 사무국장은 “입주기업들을 철수시킬 생각이라면 정부가 나서서 퇴로를 열어주든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입주기업들은 오는 19일 남북 간 회담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성공단기업협의회는 지난 12일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입주 당시 남북정부에 의해 제시, 보장된 제반 법규정 및 계약조건과 다른 어떠한 일방적인 인상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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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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