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협의회(회장 문창섭)는 25일, 동해에서 대북 전단지 살포를 계획하고 있는 납북자가족모임(회장 최성용)에 살포 중단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보냈다.
협의회는 호소문에서 “전단 살포가 남북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올해 좋지 않았던 남북관계가 전단지 살포로 더욱 경색돼 바이어들의 주문이 취소되고 기업들이 도산 위기에 있으며, 바이어 및 기업투자자의 개성공단 출입이 제한되고 남측 주재원들이 추방되는 등 개성공단을 위기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또 “개성공단은 남측 주재원 1천500여 명, 북측 근로자 3만 5천여 명의 삶의 터전”이라며 “마지막 남은 우리 민족의 화해 채널인 개성공단마저 폐쇄된다면 귀 단체의 소망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소망은 더욱 요원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협의회는 지난 10일에도 “일부 민간단체들의 대북 선전물 살포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통일부와 개성공단기업협의회로부터 전단지 살포 자제 요청을 받은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성용 회장은 그러나 2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27일로 예정된 대북 전단살포를 강행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