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금강산서 인명사고 389건 발생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사업이 시작된 이래 사망자 및 부상자를 포함한 인명사고가 모두 389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방재청이 25일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이윤석 의원(무소속)에게 제출한 ‘북한지역 인명사고 현황’에 따르면 사업 시작 이후 8월 말까지 개성공단과 금강산에서 각각 364건과 25건의 인명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사건은 총 21건으로 금강산에서 15명, 개성공단에서 6명이 각각 사망했다.

개성공단의 경우 지난 2004년 12건이었던 인명사고는 2005년 33건, 2006년 102건, 2007년 131건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올해의 경우 8월 말까지만 86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유형별로는 산업재해가 30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교통사고 43건, 형사사건 11건 순이었다. 이로 인한 한국과 북한측 사상자는 각각 223명과 141명 이었으며, 사망자는 각각 6명과 9명이었다.

특히 2000년 이후 금강산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경우 피격, 자살, 실족을 제외한 12건의 사고가 모두 응급의료를 필요로 하는 심장마비, 심근경색 등으로 인한 사고인 것으로 나타나 응급의료시스템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관광이 활성화되면 현재보다 각종 안전사고 대책이 더욱 보강돼야 한다”면서 “개성 및 금강산 지역에 119 구급대원 상주를 비롯한 국민 안전대책을 다각도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