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금강산사업 北돈줄 아니다”

개성공단은 평양으로 가는 돈줄이 아니며 김정일 정권의 핵 야심과는 별도로 봐야 한다는 게 개성공단 운영을 책임지는 한국 경영진의 인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다.

북한의 핵실험 후 유엔 안보리가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대북 제재 세부안이 마련되고 있는 가운데 남한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의 경우 제재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여긴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홍흥주(洪興柱)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상근이사는 이와 관련, “개성공단에는 현재 1천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고 (남한의) 사기업이 땅을 임대하고 공장을 지은 상태이며 어느 기업도 북한의 핵위기와 관련돼 있지 않다”면서 “개성공단 사업은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홍 이사는 이어 북핵 문제는 미국의 봉쇄정책과 관련이 있을 지 모르겠으나 개성공단 운영과는 무관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 정부의 고위 정책입안자들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지속함으로써 남한이 북한에 자금지원을 하는 결과가 초래된다고 보고 있으나 “이는 난센스”라면서 “개성으로 들어가는 모든 돈은 공단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6일 국정연설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상징으로 부르면서 이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200곳의 남한 기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88%가 두 사업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임대료와 로열티 명목으로 개성공단 내 (남한의) 13개 기업이 월 55만달러를 북한에 건네고 공단에서 일하는 9천500명의 북한 근로자에게 월 임금으로 1인당 57.5달러를 주고 있으나 해당 기업은 그 돈이 실제 근로자에 전달되는 지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북한 근로자에게 1인당 35달러가 전달되는 것으로 통일부는 보고 있으나 이와는 달리 근로자 개인에게 쥐어지는 돈은 월 2달러 미만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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