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産 ‘통일신발’ 철로로 부산 도착

부산의 자본과 개성 노동력의 합작품인 ‘통일신발’이 56년만에 이어진 경의선 철로를 통해 부산에 도착했다.

코레일 부산지사는 부산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개성공단에 진출한 삼덕통상이 제조한 신발 5천켤레를 실은 3001호 화물열차가 12일 오전 6시52분 부산진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11일 남측 문산과 북측 봉동 간 경의선 화물열차 상시 운행이 시작됨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40분께 판문역에서 남측으로 출발한 S7303호 열차에 ‘통일신발’ 1만켤레가 40피트 컨테이너 두 대에 실렸다.

이 중 절반은 경기도 의왕역에서 수도권으로 운송되고 나머지 5천켤레가 의왕역에서 열차를 바꿔 부산으로 실려온 것.

기차에는 삼덕통상이 만드는 기능성 신발 ‘스타필드’ 완제품과 개성공단 노동자가 가공한 고무 자재와 반제품 신발이 함께 실렸다.

2005년부터 개성시 봉도리 개성공단 시범단지 내 건평 9천500㎡ 규모의 공장에서 북측 근로자 2천100명의 노동력으로 신발을 생산 중인 이 업체는 통일신발이 사상 최초로 철로를 통해 부산에 당도한 12일 오전 부산진역에서 환영행사를 열었다.

삼덕통상 관계자는 “지금까지 컨테이너 트레일러를 이용해 원자재나 완성품을 운반하면서 한 달에 1천500만∼2천만원이 들었는데 철도 이용으로 운송비를 20∼3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비용 절감 뿐 아니라 철도 운송이 시간 준수나 안전 면에서 우수한 점도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의선 개통으로 50여년만에 이어진 철도가 TSR(시베리아 횡단철도) 및 TCR(중국횡단철도) 등 대륙철도와 연결됐을 때 부산.개성에서 생산한 신발을 유럽과 아시아에 수출할 꿈도 꾸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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