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구에 황남 뺀 이유?…”연평도 포격 부대 때문”

21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이 발표한 각 도별 경제개발구 지역에 황해남도가 포함되지 않아 그 배경이 주목된다.

황해남도는 자연환경이 좋고 관개시설을 잘 갖춰서 북한의 최대 곡창지역이다. 해주항과 몽금포항을 중심으로 해양자원도 풍부하다. 뿐만 아니라 해주시는 보석(강남석), 옥으로 유명하고 중국에서 이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전언이다.
 
이런 자연조건을 배경으로 북한은 황해남도 강령군을 국제관광휴식구, 금융상무봉사구, 항구경제구, 농업·수산생태시범구, 첨단과학기술개발구 등 5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할 계획을 이미 갖고 있었다. 

또한 강령군은 1990년 후반 현대아산이 공단 건설지를 개성으로 확정되기 전 후보지로 검토할 정도로 입지 조건이 좋았으며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의 남북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이 원활히 가동되면 다음 공단 대상지로 거론되었을 만큼 개발이 용이한 지역이다.

이번 경제개발구 발표에 황해남도가 빠진 것에 대해서 한 고위 탈북자는 데일리NK에  “황해남도 해주시 옥계동에 조선인민군 4군단 사령부가 있고 이외 지역에도 군사시설이 밀집된 곳으로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4군단 예하 부대들이 많다”면서 “군부 측에서는 개발구가 이쪽에 건설이 되면 군 운영에 불편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군부가 한국 기업을 끌어 들이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군부는 개발구가 들어오면 정치적인 손해가 막심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강령군에는 연평도를 포격한 북한군 4군단 소속 26포연대와 해안포부대가 위치해 있는 곳이기도 하며 옹진군과 해주에는 북한 해군력이 밀집해 있다.

반면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북한·동북아연구실장은 “(오늘 발표된) 14개 경제특구는 완결판이 아니고 1차적으로 북한에서 쉽게 개발할 수 있는 곳을 정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황해남도 강령군 개발계획과 14개 개발구는 다른 성격의 개발이다”며 “강령군 개발은 14개 경제특구에 비해 10~20배 가량 더 큰 규모이기 때문에 위상부터 다른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황해남도 강령군 개발은 북한과 중국이 같이 개발하기로 한 나선경제특구, 황금평·위화도 경제특구와 이번에 발표한 경제특구 사이의 중간정도에 있는 개발계획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