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인권 청년학생연대’(대표 성하윤)가 27일 명지대를 시작으로 ‘2007 新북한바로알기-북한인권 질실 혹은 거짓’ 주제로 대학 순회강연을 진행한다.
학생연대(www.youngnk.org)는 올 해도 각 대학 북한인권 동아리들과 연합해 20여 차례의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연대는 2005년부터 각종 강연과 포럼을 조직해 대학가에 북한민주화운동을 확산시켜오고 있다.
순회강연에는 류근일 조선일보 전 주필, 김태우 국방연구원 군비통제실장, 자유기업원 이춘근 부원장, 홍진표 자유주의연대 사무총장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첫 포럼이 열린 명지대에서는 강연에 앞서 명지대 동아리 징카(ZiNKa·Zoom in North Korea) 주최로 캠퍼스 내 북한인권을 홍보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
학생연대 측은 “북한인권 실태를 알리고 그 개선을 위한 대학생 역할의 중요함을 알리는 것이 행사의 목적”이라며 “대학생들이 올바를 가치관으로 북한을 비롯한 국내외 문제를 바라볼 수 있길 바란다”고 포럼의 취지를 밝혔다.
이날 포럼 첫 강연자로는 데일리NK 손광주 편집국장이 나섰다. 손 국장은 ‘6자회담 전망과 북한 최근동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2·13합의를 둘러싼 북한의 핵전략 및 미국을 비롯한 관계국들의 입장,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다소 딱딱한 주제였지만 학생들은 강연 내내 강연자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 모습이었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최재광(명지대 북한학과) 씨는 “김정일의 최대 목적이 체제유지라고 했는데, 정권유지에만 관심이 있을 뿐 주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을 안 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손 국장은 “원리적으로 볼 때 사회주의 사회에서 인간, 즉 ‘인구’는 사회주의를 실현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며 “김정일이 보는 인간관도 인간을 수령절대주의를 지키는 수단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90년대 중반 300만이 굶어죽어 가는데도 아랑곳 않고 수억원을 들여 금수산기념궁전을 조성한 사례를 들며 “주민 아사보다 수령절대주의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할 때 김정일이 진짜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냐”는 질문에, 손국장은 “수령주의 정권은 선전이고 사기이다. 크게 보면 대 살인이다”며 “김정일이 가장 무서워하는 하는 것은 자기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
이날 강연 후에는 북한의 식량난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 ‘꽃동산’ 방영과 탈북 대학생과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포럼을 알리는 홍보물을 보고 우연히 강연에 오게 됐다는 명지대 경영학과 한창화 씨는 “무심결에 왔는데 지금 너무 흥분돼있다”며 북한의 열악한 현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앞으로도 북한인권 개선활동에 동참하겠다며 명지대 동아리 징카에도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는 북한에서 평양 금성정치대학 재학 중에 탈북, 현재 서강대에 재학중인 한성주 씨가 나와 “나는 김일성이 죽는 날 지구가 깨지는 줄 알았다.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끝나지 않더라”며 북한 수령주의의 허상을 증언했다.
포럼은 이날 명지대를 시작으로 5월 23일까지 숙명여대, 경희대, 한양대, 서강대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 포럼은 4월 2일 숙명여대에서 열리며 ‘북한 인권문제와 2007년 대선’ 주제 강연에 류근일 조선일보 전 주필이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