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교수 지지 안하지만 처벌은 반대”

대학교수들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동국대 강정구 교수의 주장에 동의하진 않지만 강 교수의 구속수사 및 사법처리에는 반대하는 견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교수신문에 따르면 이 신문이 최근 34개 대학의 역사학ㆍ법학ㆍ정치학 교수 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ㆍ25는 통일의 목적을 수행한 통일전쟁’이라는 강 교수 주장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많다’(47.4%)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15.8%)는 부정적 의견이 63.2%에 달했다.

반면 ‘조심스럽게 인정한다’는 대답은 14.0%, ‘당연하다(당연히 맞다)’는 의견은 12.3%에 그쳤다.

강 교수의 맥아더에 대한 평가 및 동상 철거 주장에 대해 ‘평가와 동상철거 주장 모두 과장됐다’는 대답이 57.1%로 가장 많았고 ‘평가는 정당하나 동상철거는 옳지 않다’는 답이 16.1%였으며 ‘맥아더와 미국에 대한 기존 인식을 해체한 의미있는 발언’이라는 평가는 5.4%에 불과했다.

‘강 교수에 대한 구속수사가 타당한가’라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58.2%가 ‘불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구속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은 3.6%에 그쳐 강 교수 주장 및 구속수사 여부에 대한 입장은 큰 차이를 보였다.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구속수사가 바람직하다’는 응답도 1.8% 있었다.

‘강 교수의 칼럼과 논문이 사법처리 대상인가’란 물음에는 ‘학문적 주장이므로 학문적 논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41.9%), ‘그것 때문에 나라가 들썩거리는 것 자체가 희극이다’(35.5%) 등 사법처리에도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고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사법처리해야 한다’는 대답은 19.4%에 그쳤다.

설문조사에는 근현대사학 전공자 20명, 정치ㆍ사회ㆍ북한학 전공자 22명, 헌법ㆍ형법 전공자 15명이 참여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