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환 “김정일에게 시간이 없다”

탈북자 출신 기자 강철환씨는 방한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비롯한 미국 정부 지도자들이 한국의 대북 지원 요청을 거부하는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13일 월 스트리트 저널에 게재된 기고문을 통해 “지난 1998년과 마찬가지로 북한 정권이 붕괴 위기에 놓여 있다는 징후가 많다”면서 “그때와 마찬가지로 식량위기가 지배층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평양에서도 식량배급이 축소됐다는 보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씨는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종말은 예상 외로 빨리 올 수도 있다. 그에게는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강씨는 1998년 위기에서 북한 정권이 살아남은 것은 김대중 전(前)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의한 지원 때문이었다고 주장하고 “김정일 정권이 인위적인 지원에 의해 연명할 수 없게 된다면 그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으로 국제사회를 협박할 시간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씨는 “이것이 바로 한국 정부의 대북 지원 요구를 라이스 장관이 계속 거부해야 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강씨는 “김정일에 반대하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일관된 입장과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그의 애정이 효과를 나타내려 하고 있다”면서 “내 느낌으로는 북한주민들은 곧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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