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북송 탈북자 54명 명단 공개

북한민주화운동본부(대표 강철환)는 지난해 10월 26일 한국행을 모색하며 중국 베이징 외곽 주택가에 은신해 있던 중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62명의 탈북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54명의 명단을 7일 단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공개된 명단에는 함경북도 출신 탈북자와 여성 탈북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함경남도, 양강도 출신도 상당 수 포함되어 있다. 평양출신은 김은주(여, 25세)씨가 유일하다.

<운동본부>는 “최근 탈북자들에 대한 매우 가혹한 처벌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이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강제송환된 탈북자의 명단을 공개해 국제사회가 이들의 구명에 나서게 함으로서 이들을 보호하고 중국 정부의 비인도적 탈북자처리를 규탄하기 위한 것”이라고 명단 공개 이유를 밝혔다.

이 단체는 당시 62명의 탈북자들을 한국으로 보내기 위해 지원활동을 벌이던 관계자와 가족들을 통해 이들의 명단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서 체포된 62명의 탈북자는 대부분 북한으로 강제송환 돼, 현재 정치범 수용소나, 교화소에 구금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그러나 최근 북한 내부에서 탈북자에 대한 공개 또는 비공개 처형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 중 일부가 포함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제송환된 탈북자 62명 中 54명의 신원은 다음과 같다.》

리선희(34, 은덕), ○영금(39, 청진), ○양화(33,혜산), ○용희(39, 김책), ○인옥(36, 회령), 박경숙(43, 함흥), 김현화(30, 함흥), 김미화(36, 함흥), 박영순(35, 정평), ○은희(19, 함흥), ○경화(34, 어랑), 정대철(77, 무산), 이동식(17, 무산), 이정식(14, 무산), 이일심(13, 무산), 안영구(40, 청진), 박상실(39, 청진), 손옥주(15, 청진), 박영숙(31, 혜산), 김국철(22, 무산), 정경숙(31, 회령), 김은주(25, 평양), 김 철(23, 청진), 박영옥(26, 회령), ○옥단(13, 온성), ○○○(00, 온성, 옥단의 모친), 최성옥(34, 온성), ○경옥(35, 단천), ○향옥(32, 단천), 류명화(?), 김경숙(?), ○상옥(?), 김성철(?), 이상일(?), ○경일(?), ○영옥(?), ○철금(?), 허명일(?), ○춘녀(?), 김순옥(25), 김순복(33), 김경옥(27), 최금옥(49, 새별), 남명성(18, 새별), 이정빈(38, 온성), 나영주(17, 홍원), 한경희(33, 청진), 리평일(23, 회령), 강명성(23), 전한식(5, 청진), 김은실(12, 무산), 홍박숙(28, 청진), 전정옥(74, 함흥), 박정실(40, 함흥)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