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구 교수 “대북정책 실용주의로 다룰 수 없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직위해제된 동국대 사회학과 강정구 교수는 15일 광주를 방문해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은 역사인식이 결여된 실용주의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구 전남도청 민원실에서 `통일을 꿈꿔라! 청춘아!’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통일 문제는 돈으로 해결되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며 “정부가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지고 있다면 대북정책을 실용주의 원칙으로 다룰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제안한 21세기 전략적 동반자 관계 설정은 미국이 벌이는 전쟁에 우리가 동맹군으로 참여하게 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2.13 합의로 한반도 비핵화가 진행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며 “하지만 미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설정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서로 모순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광주 학살에 대한 역사청산 차원에서 친일, 친미, 베트남전 한국군 학살, 독재체제에서 인권 탄압 등 한국현대사 전반에 대한 역사 청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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