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구교수 처벌 찬반 동시 기자회견

전국교수노동조합 등 5개 진보적 교수단체와 보 수 성향의 자유개척청년단은 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옥인동 서울경찰청 보안 분실 앞에서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사법처리와 관련,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었다.

교수단체는 “강정구 교수에 대한 경찰의 사법처리 방침은 우리 사회를 냉전 시대에 가두려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강 교수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철회할 것을 주장했다.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가한 강 교수는 “‘통일전쟁’ 발언을 둘러싼 일련의 논란은 남북이 적대적 관계를 극복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길에 겪는 진통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찰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와 불과 5m 거리에서 경찰에 둘러싸인 채 동시에 기자회견을 연 자유개척청년단 회원 10여명은 “자유 대한민국을 공산주의화하려 했던 북한의 남침을 ‘통일전쟁’이라고 말한 강 교수를 즉각 구속수사하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강 교수를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며 상반된 내용의 기자 회견을 하는 양측간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경찰 2개 중대 200여명을 배치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한편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칼럼을 통해 한국전쟁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밝혔을 뿐인데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죄를 적용한다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사법처리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강정구교수 사건해결을 위한 동국대 학생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동국대 내에서 강 교수의 사법처리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앞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등 반전 및 통일 관련 시민단체 회원 5명은 1일 오후 서울경찰청 보안부장실을 방문, 강 교수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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