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盧,’판’ 흔들려는 생각버려라” 정계개편론 비판

▲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노무현 정부와 여당은 판을 흔들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정상적 경선으로 선출된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민주당 후보가 정정당당하게 내년 대선에서 경쟁하는 것이 가장 선진 민주주의적인 방식”이라고 말했다.

27일 당 중앙위 주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나라포럼’ 조찬강연에서 강대표는 열린당의 정계개편 움직임을 비판하고 “(열린당에) 오려는 대권후보가 없으니 판을 흔들어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대표는 또 전작권 환수문제와 관련, “피 흘려 맺은 혈맹을 스스로 차버리고 나가라는 우둔함을 보여서는 안 된다”며 “진정으로 자주를 하기 위해서는 미국을 우리 이익에 맞게 활용하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북아 균형자론은 정말 오버하는 것”이라며 “중국에는 한마디도 못하고, 일본에는 무슨 일만 있으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외교적 관례를 어겨가며 공격하여 이벤트식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이용하는 기술 있어야”

한편, 이날 강대표는 “(대통령 후보 경선과 관련)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여당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주장, 한나라당 내에서도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한 요구가 있음을 시사했다.

강 대표는 “여당이 선거법에도 어긋나고 엄청난 비용이 드는 오픈 프라이머리를 들고 나와 분탕질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표는“300만 명이 참여하면 비용문제도 있고, 또 아무나 와서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에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또 최근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시장의 지지자들 간의 온∙오프라인 갈등과 관련, “조기에 대권경쟁이 과열되지 않도록 옐로 카드나 레드 카드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