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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최근 일부 대선주자 진영간 경선 시기와 방식을 두고 공방이 오고가자 각 캠프에 ‘입 다물라’며 진화에 나섰다.
강 대표는 4일 당 출입기자단 오찬에서 “각 대선주자 진영에서 (경선방식과 관련)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 시각 이후 입을 다물어줬으면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각 예비 주자들이 언론에 경선 시기와 방법에 대해 자꾸 말을 하는데 이러면 나중에 조율도 힘들고 말을 거둬들이기도 힘들다”며 “경선 방식과 시기는 심판이 정하는 만큼 각 예비 주자들은 당이 정한 경선 룰에 따라 선수로 뛰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심판’에 해당하는 ‘경선준비위원회’를 2월 초 출범시키기로 했다.
강 대표는 “다음달 초쯤 10여 명 내외로 구성되는 경선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며 “경선준비기구는 대선예비주자 진영을 포함해 당 관계자, 외부 인사로 구성될 것이고 위원장은 당 원로를 추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 대표는 올해의 목표를 ▲정권 창출 ▲공정 경선을 통한 경쟁력 있는 후보 선출 ▲전국 정당화 등 3가지로 요약했다.
그는 특히 ‘전국 정당화’와 관련, “호남에서 한자릿수의 지지를 받는다면 정권을 창출해도 의미가 없다”며 “20%를 목표로 최소 두자릿수의 지지율을 호남에서 얻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 대표는 경선 방식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현행 방식을 그대로 유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