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두루미 보호지역 확대

북한에서 가을철 한반도로 이동해오는 두루미를 위한 서식지 보호 및 복구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5일 “조선(북한)의 조류학자들이 한 두 곳에 밀집돼 가던 두루미 서식지를 넓은 범위로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강원도 철원과 여기서 직선거리로 100km 안팎인 안변벌에서 이 사업을 시작하고 그 경험을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또 “조선에서는 지역 밀착형의 보호구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보호구에서는 야생동물 보호와 지역 주민의 생산활동의 조화를 보장한다”고 주장했다.

두루미 서식지와 농수산업 경제 활동지역이 겹쳐 생태계 보호에 어려움이 크다는 점을 감안, 주민 스스로 야생동물 보호 활동에 적극 동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문에 따르면 해마다 흰두루미(보통 두루미), 재두루미, 갓두루미(흑두루미) 등 3종이 관찰되고 있으며 흰두루미는 강원도 안변군의 안변벌, 황해남도 룡연군의 대동만 기슭, 강령군 동포리 해안이 월동지이고 재두루미는 황해남도 옹진군 남해리와 배천군 역구도리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그러나 최근 대부분의 재두루미와 갓두루미는 일본 규슈(九州) 이즈미(出水)에서 겨울을 나고 있다.
이즈미 지역 농경지에 매년 1만여 마리의 갓두루미와 재두루미가 집중돼 다 보니 번식이 제한되고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두루미재단(ICF)을 포함한 조류 보호단체들은 동아시아에서 두루미 월동지를 분산해야 한다는 제안까지 나왔다.
북한의 박우일(61) 박사는 “북남 간, 그리고 국제적 협력체계가 세워져야 이 계획이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최근 미국과 그 추종국가들이 조선에 대한 압력과 봉쇄를 강화하면서 이 계획의 국제적 협력에도 엄중한 난관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북아시아의 생태환경 보호의 견지에서도 조선에 대한 제재가 시급히 해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2003년 6월 내각결정 제20호에 따라 24곳의 철새보호구(습지 11곳, 번식지 13곳)를 지정해 해당 지역의 생태계를 보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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