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주 모스크바서 일주일째 행방 묘연

지난 7일 모스크바에 도착한뒤 일주일째 체류중인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행방이 좀처럼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강 부상이 모스크바 중앙클리닉병원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는 점만 확인됐을 뿐 누구를 접촉했는지,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등 구체적인 정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공식적으로 지난 8일 “강 부상의 모스크바 방문은 사적인 성격을 가진 것”이라고 말한 게 전부다.

외무부 관리들은 강 부상과 외무부 당국자간 접촉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개인적인 방문에 대해 외무부는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면서 정확한 답변을 해주지 않고 있다.

외무부 관계자는 “강석주가 아직 모스크바에 머물고 있다”는 점만 확인해줬을 뿐이다.

외교소식통들은 강 부상이 일주일동안 러시아 당국자와 만났을 가능성은 있다고 추정은 하면서도 구체적으로 누구를 만났는지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예컨대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외무차관이 지난 11일 베이징에서 귀국한뒤 강 부상과 접촉했을 것으로 예상할 수는 있지만 어느 소식통도 확답을 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실제 강 부상이 도착 직후인 지난 8일 러시아내 대북통인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환경기술원자력감독처장을 만났다는 소문이 일기도 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일 북한대사관 관용차를 타고 풀리코프스키를 만나러 간 사람은 강 부상이 아니라 김영재 신임 주러 북한대사였다는 것이다.

지난 9월 19일부터 업무를 시작한 김 대사가 부임후 인사차 풀리코프스키를 만나러 간 것이며, 차량에는 강 부상이 동승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대사는 아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신임장 제정도 하지 못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건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는 알렉세예프 차관이 지난해 9월 러시아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했다고 밝힌지 1년이 넘도록 실현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결국 강 부상이 이번주 모스크바를 떠난 뒤에야 그의 정확한 이동경로가 ’뒷얘기거리’로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