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한파에도 北주민 이것 있으면 걱정 없어

진행 : 매주 수요일 북한 경제 상황을 알아보는 ‘장마당 동향’ 시간입니다. 27일 이 시간에도 강미진 기자와 함께 북한 장마당 상황 알아볼 텐데요. 먼저 ‘한 주간 북한 장마당 정보’ 듣고강 기자 모시겠습니다. 

지난주 북한의 쌀값과 환율을 비롯해 북한 장마당에서의 물가 동향 알려드립니다. 대부분의 지역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쌀 가격인데요, 평양에서는 1kg당 5019원, 신의주 4970원, 혜산은 498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옥수수 가격입니다. 1kg당 평양은 1980원, 신의주 1960원, 혜산 22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환율입니다. 1달러 당 평양 8190원, 신의주 8260원, 혜산은 8190원이구요, 1위안 당 평양은 1320원, 신의주 1330원, 혜산 1300원으로 지난주와 같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일부 품목들에 대한 가격입니다. 돼지고기는 1kg당 평양 10560원, 신의주 10500원, 혜산 10900원, 휘발유는 1kg당 평양 6710원, 신의주 6550원, 혜산에서는 6880원, 디젤유는 1kg당 평양 5150원, 신의주 5000원, 혜산은 5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 주간 북한 장마당 동향’이었습니다.

1. 네 지금까지 북한 장마당 물가를 들어 봤습니다. 요 며칠 한파로 밖을 나설 때 옷깃을 여미게 했는데요, 다행히 오늘부터는 날씨가 조금씩 풀리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북한 주민들은 어떤 대책을 세울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북한 주민들이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동장군 몰아내는 방법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강 기자 관련 이야기 전해주시죠.

네, 요즘 날씨가 얼마나 쌀쌀했던지 거리에 나서는 사람들은 목수건 안에 얼굴을 묻다시피 하고 다녔는데, 다행히 오늘아침은 날씨가 조금 풀린 것 같습니다. 대신 눈이 오고 있는데요, 이런 추위 속에서도 북한 주민들은 집에 가만 있으면 생계가 불안정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추위에도 장마당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주민들은 자력갱생의 정신이 강하고 당국이 월동준비나 난방시설에 관심이 없어도 자체로 해결하려는 의지로 생활하고 있답니다. 주민들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고 있는데요. 이런 주민들이기에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추위와 겨루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북한 주민들의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들이 어떻게 장마당에서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지난 시간에도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주민들의 다양한 겨울상품 구매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이번 같은 추위는 패딩이나 솜신, 장갑으로 중무장을 하고도 추웠을 날씨잖아요? 그런데 날씨가 춥다고 장사를 안 할 수 없는 주민들이기에 나름대로의 방법을 동원해 추위를 이겨 내고 있다고 합니다.

2. 네 그렇군요. 그럼 따뜻한 옷을 입고도 밖에서 하루종일 장사를 해야 하는 주민들에게 다른 방법이 또 뭐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네, 일상 때에는 개인용 난로를 별로 사용하지 않던 주민들도 이번 추위에는 개인용 난로를 대부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장마당에서 개인용 난로가 잘 팔려나갔다고 하는데요, 통화음질이 좋지 않아서 가격에 대한 것을 이곳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는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일부 주민들은 따뜻한 물이 들어 있는 주머니를 차고 나오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중국 물주머니도 추위에 떨면서 장사를 하는 주민들에게 효자노릇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아침에 장마당에 나올 때 뜨거운 물을 넣은 물주머니를 배에 두르고 점심을 먹은 후 장마당 가까운 집에 들어가 더운물을 사서 넣으면 저녁까지 추위를 느끼지 않고 일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한다고 합니다.

3. 날씨가 많이 춥게 되면 북한 주민들의 장사에 차질을 빚지 않나요?

네, 북한 주민들은 추위에 견디는 면역력이 상당히 강합니다. 북한 주민들이 연중 한 번씩은 꼭꼭 진행하는 동기 대피훈련 때에도 산에서 하룻밤을 샐 때도 있는데 이번 추위가 아무리 강해도 주민들의 정신을 이길 수 없죠. 제가 북한 서 살 때 겨울에 써비차를 타고 혜산에서 고원까지 간 적이 있었는데요, 차 위에서 잠을 자면서 장사를 했습니다. 가족의 생계가 달린 일인데 춥다고 가만있을 북한 여성들이 아니죠.

일부 장사꾼들은 이런 추위에 안 나오는 사람이 많아서 장사가 오히려 잘 될 수도 있다면서 나갔다고 하는데요, 웬걸요 나가보니 안 나온 사람은 별로 없었다는 것이에요, 모두들 구멍탄난로나 보온물주머니 그리고 솜옷 위에 또 솜옷을 입고서라도 거의 모두 나왔다는 말을 듣고 저도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런 거 있잖아요? 추은 곳에서도 사람이 많이 모이면 사람온도로 주변의 기온이 올라가는 현상이라고 할까요, 장마당에도 사람이 많은 날고 없는 날 기온차가 확연히 난다고 합니다. 밖에서 일하는 주민들이기 때문에 기온에 많이 예민하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날과 없는 날의 기온차도 느낀다고 합니다.

4. 날씨가 추운 것 때문에 일부이기는 하나 이익을 창출하는 주민들도 있다고 봐도 되겠네요. 요즘 장마당에서 추위와 관련하여 잘 팔리는 것을 꼽으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네, 양강도의 경우를 예로 든다면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구멍탄 난로가 잘 팔려서 혜산광산 생필직장에 직접 주문을 할 정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개인들이 집에서 만들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이런 면에서도 북한 주민들의 자력갱생 의지가 발휘되는 것이죠. 그리고 난로가 있으면 다음 순서로 구멍탄도 잘 팔리겠지요, 요즘 구멍탄 장사꾼들은 집에서 사용하려고 만들어놓은 것들까지도 장마당에 내다 팔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있는 것을 먼저 팔고 봄날 날이 풀리면 가정에서 사용할 것을 더 찍으려는 생각에서 너도나도 내다 파는 주민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날씨에 잘 팔리는 것이 있는데요, 끓는 물입니다. 끓인 물이 아니고 끓는 물이라고 북한 내부 주민이 곱씹어 말을 전했는데요, 저도 그 말을 듣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끓인 물보다 끓는 물이라는 표현이 더 뜨겁다는 것을 직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장마당 장사꾼들은 끓는 물을 마시기도 하고 또 보온 물주머니를 사용하고 있는 일부 주민들이 집이 멀어서 가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끓는 물을 산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닐박막도 때 아닌 때 잘 나간다고 소식통이 전했는데요, 매대에 작은 비닐로 작은 신발 집을 만들고 그 안에 발을 넣고 있으면 발 시림을 한결 방지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어때요 추위에 맞서려는 주민들의 방법이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

5. 네, 정말 다양한 방법들이 있네요, 구멍탄 난로의 가격은 아쉬운대로 다음 기회로 넘기고 보온 물주머니가격 그리고 끓는 물의 가격이 궁금합니다.

네, 현재 양강도 혜산시의 역전이나 대부분 장마당에서 끓는 물 1리터는 1000원에 팔린다고 합니다. 압록강 물을 퍼다 끓이니까 물 값은 안 들지만 구멍탄이나 화목을 사용하여 끓여야 하니까 이 정도도 비싸게 팔린다고 보는데요, 하지만 천원에도 장사꾼들이 너도나도 구매하고 있어 판매자도 그 가격에 만족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온 물주머니는 다양한 가격대가 있다고 하는데요, 5원부터 20원 정도의 가격을 하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모양이나 질에 관계가 되겠지만 우선 투입구 쪽으로 물이 새지 말아야 하니까 대부분 장사꾼들이 비싼 것을 구매하게 된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그리고 구멍탄 가격은 지난주에 올랐던 가격인 1500원에서 더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팔리고 있지만 대신 팔리는 양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음식을 하는 장사꾼들도 추위 때문에 더 사용하게 되고 대부분 장사꾼들이 개인난로를 하면서 구멍탄이 더 잘 팔리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6. 이렇게 날씨가 추울 때 잘 팔리는 음식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네, 장마당에서는 두부국이라든가 온면, 국밥 등 따뜻한 음식들이 잘 팔린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양강도를 비롯하여 대부분 지역들에서 잘 팔리고 있는 감자떡도 속을 덥히는데 한 몫 할 것 같구요, 길주 지방에서 잘 팔리는 단고기탕도 인기를 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시장에서 따뜻한 시래기국도 만들어 파는 주민들이 있다고 합니다. 장기성을 띠거나 고정자리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추운날 잘 팔리는 품목을 찾으려는 주민들의 노력으로 때 아닌 때 팥죽이 나오고 시래기 국도 이따금씩 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부터 날씨가 풀린다고 하니까 이젠 추위에 대해서는 덜 걱정하셔도 될 것 같네요, 그럼 저는 다음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