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표 “유엔제재 비협조하면 경제 악화”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대표가 18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LG.필립스 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생산단지를 방문했다.

북한 핵실험이 경제불안 요인으로 떠오른 가운데 휴전선 인근에 위치한 산업현장을 직접 찾아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당의 의지를 밝힘으로써 재계와 외국인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겠다는 게 방문 취지.

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여야간 해법이 엇갈려 불안감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대북강경책만을 선도하고 있다는 여당 공격을 `경제행보’로 반격하려는 의도도 내포된 것으로 해석된다.

강 대표는 회사 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 “휴전선에서 10㎞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근무하는 여러분들에게 북핵 사태가 타격이 돼선 안된다”며 “파주 공장이 성공적 외자유치의 모범사례인데, 지속적인 (외국인) 투자를 받기 위해선 튼튼한 안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엔의 경제제재에 우리가 협조하지 않고 적당히 빠져나가려 하다 한미동맹에 균열이 가고, 미국 투자자들의 한국을 보는 시각이 나빠지면 경제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무조건 강공책만 써서 경제는 생각하지 않고 전쟁으로 몰고 간다는 주장은 이 문제를 표로만 의식해 정치적 입지만 강화하려는 세력들의 매도”라고 열린우리당을 겨냥했다.

또 “북핵 사태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경제위기이며, 6.25 이후 가장 큰 안보위기이므로 북핵은 반드시 폐기해야 하고, 한반도 비핵화 원칙 아래 사태가 해결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이번에는 채찍도 매섭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 경제안정에 도움이 된다”며 `당근’ 중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강 대표는 북한 핵실험 이후 애로사항이 없는 지를 일일이 물었고, 이에 대해 LG.필립스 관계자는 “영업 담당자가 해외 출장을 가면 외국인들이 거래를 하려다 주저하는 경우가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옆에 있던 홍보담당자는 “우리 거래선들이 우리 회사와 우리나라의 대처능력에 대해 신뢰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강 대표의 LG.필립스 방문에는 전재희(全在姬) 정책위의장과 이주영(李柱榮) 수석 정조위원장, 유기준(兪奇濬)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