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창당 과정서 ‘從北’ 깔끔히 정리하겠다”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는 10일 신당 추진과정에서 종북에 대한 논란을 깔끔히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새롭게 창당될 신당의 ‘종북 색채’를 묻는 질문에 “통합진보당이 새로운 진보정당으로 가는 것은 종북문제와는 상관없다”며 “정파적 패권에 의해 국민적 상식과 당원의 요구가 집합했기 때문에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진보정당이 가져왔던 북한 관련 입장은 기본적으로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지향한다는 대전제 하에 나왔던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보시기에 부족함과 오해가 있을 수 있었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해를 풀고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면서 “(통합진보당이) 종북의 빌미를 제공한 부분도 없지 않기 때문에 깔끔하게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오해가 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또 신당 창당에 대한 구당권파측의 반발에 대해 “적반하장에 가깝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제명 부결 이후에 6000명의 당원들이 탈당하거나 당비 납부를 거부했고, 민주노총까지 지지철회를 할 지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이것이야 말로 파국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또 ‘이·김 의원의 자진사퇴를 전제로 한 화합 제안’에 대해 그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 두 사람 때문에 새 정당을 창당하거나 많은 사람들이 탈당하는 것은 아니다”며 “패권의 청산 없이는 제2의 이석기, 김재연 같은 사건들이 계속 터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건 다 들어도 그건(자진사퇴) 협의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들었다”며 “끝까지 (사퇴를) 거부하는 것은 패권청산의 거부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