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선거연합.후보단일화 가능성”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30일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 4.29 재선거의 승리를 위해 진보세력을 하나로 모으는 진보대연합은 물론, 선거연합과 후보단일화를 포함한 어떤 가능성도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야권과 시민사회단체간 반(反)MB연대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2월1일로 예정된 대규모 연대 집회를 계기로 4월 재선거에서 선거연합으로 발전될지 주목된다.

강 대표는 이날 창당 9주년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권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다면 어떤 제약도 뛰어넘어야 한다”며 “더 큰 화합을 위해 자기집도 허물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며, 더 큰 집을 짓기 위해 진보대연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지만 후보를 내지 않은 상태에서도 논의는 가능하다”면서 민주노동당-진보신당의 재결합 문제에 언급, “진보정당 통합의 걸음마는 필요하며 앞으로 그런 행보를 해 나갈 것”이라며 답변했다.

박승흡 대변인은 “후보단일화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4월 재선거에서 상대당의 전략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식으로 사실상 연합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되며, 울산 북구의 경우 재선거가 확정되면 민노당과 진보신당간 후보단일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민주당도 일단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세력간에 이해득실 관계가 엇갈리는데다 민주당 내에서도 회의적 시각이 있어 현실화 여부는 미지수이다.

강 대표는 또 북한의 남북기본합의서의 무효 및 서해 북방한계선(NLL) 폐기선언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대결일변도 대북정책이 가져온 필연적 귀결”이라며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과 전직 장관, 시민사회 인사들을 포함해 현 위기를 타개할 긴급 제정당 시민사회 시국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용산 학살에 대한 민심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남은 것은 대통령 자리를 내놓으라는 거센 요구밖에 없다”면서 연말연초 입법전쟁 과정에서 빚어진 폭력 사태에 대해선 “이젠 책상에는 안 올라가겠다. 책상 치는 것은 안해야겠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용산사고 등을 감안, 별도의 창당 9주년 행사는 갖지 않았다. 박승흡 대변인은 “북측에서 창당 9주년 축하 공문을 보내왔으며 조만간 방북 추진을 포함, 남북관계 개선 행보를 진행시키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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