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외국인들로 북적거리는 평양”

북한이 수십년간 스스로 강요해온 고립에서 서서히 걸어나오고 있다고 일간 내셔널포스트가 최근 북한방문기를 통해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5회로 예정된 피터 굿스피드 기자의 방문기 첫회를 “과대망상증과 ’오즈의 마법사’의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이날 내보냈다.

기자는 북한이 90년대 후반 2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기근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만성적인 영양부족과 궁핍한 생활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색빛 도시 평양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번쩍임은 지도자를 찬양하고 북한을 “지상낙원”이라고 선전하는 포스터에서나 볼 수 있다고 묘사했다. 황금빛으로 물든 농촌에서는 도시에서 지원을 나간 주민들이 손으로 수확을 하고 트랙터 대신 소 달구지로 볏단을 실어나르는 장면을 주목했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주민들의 발걸음은 무거웠고 태도는 단호했으며 금욕적이고 음울한 인상마저 풍겼다.

은둔의 왕국, 국제적 떠돌이, 악의 축 등으로 불려온 북한은 아직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럽고 위험한 나라지만 이제 그 고립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감지됐다.

경제적 붕괴에 직면하고 11월 국제적인 핵 협상을 앞둔 북한은 갑자기 외국인들을 환영하는 개방정책을 취하고 있다.

관광객을 가득 실은 버스들이 한때 금지됐던 도시를 소리내 달리고 기업가들이 계약을 물색하고 방문이 금지됐던 언론인 외교관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발견한 것은 11년 된 시신이 아직도 공식적으로 다스리고 있는 허물어져가는 국가일 뿐이라고 신문은 주장했다.

기자는 1994년 사망한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기념관을 참배하는 주민들의 흐느끼는 모습을 보고 이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 이 장면은 ’오즈의 마법사’의 연극적인 요소와 고대 이집트 파라오의 과대망상증의 혼합을 보는 듯한 경험이었다고 한다.

북한의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은 1998년 헌법개정에서 “영원한 최고 지도자”로 추대됐다.

평양이 비록 공화국 창립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초청하고 있지만 정부 관리들은 외국의 영향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제구호단체 요원들은 내년 1월까지 떠나도록 요청받았다.

일부 구호요원들은 이러한 조치가 구호계획을 모니터하려는 국제적인 요구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다른 이들은 북한 지도자들 사이에 점증하는 불안정한 조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정권은 너무 폐쇄적이고 예측불가능하기 때문에 두가지 평가가 다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북한은 개방적인 모습을 보일 때조차도 신비에 감싸인채 남아 있다는 것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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