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에 된장까지 배급 나왔지만 불안한 北주민

북한 당국이 양강도 대홍단 지역 주민들에게 작년과 비교해 두 배 이상의 감자를 분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기업소에 따라 분배량에는 차이가 있지만 한두 달 가량의 감자를 분배하던 작년과 달리 올해엔 1년에서 반년 치에 해당하는 감자가 배급돼 주민들이 식량걱정을 덜게 됐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1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당국은 가을 감자 수확철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공급이 없다고 해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감자를 공급해 줬다”면서 “처음엔 교사들에게만 감자를 준다고 했을 때 주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감자가 풍년인 만큼 주민 불만을 잠재우려고 배급해 준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이유야 어찌됐든 주민들의 겨울 식량 걱정은 덜게 됐다”면서 “감자 대풍년에다가 예상과 달리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당국이 선심 쓰듯이 감자를 배급해 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힘 있는 공장기업소 같은 경우에는 감자 1년차에 해당하는 수백킬로그램의 감자를 배급받기도 했고 힘이 없는 단위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개월 분량의 감자를 배급받았다”고 말했다. 


주민 반응과 관련 소식통은 “일부 주민들은 분배 받은 감자를 그냥 갖고 있다가는 다시 내라고 할 수 있어 가공해 녹말로 만들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이제껏 주민들의 생활을 돌보지 않았는데 갑자기 배급 전량을 주는 것이 감자를 주고 쌀 배급을 아예 주지 않을까 걱정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감자와 함께 일부 군·보위 기관에만 배급되던 된장이 일반 주민들에게도 배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감자배급에다 생각지도 못한 된장이 공급돼 주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면서도 “주민들은 ‘당국이 이랬다 저랬다 하니 정신을 차리지 못하겠다’며 ‘배급에 된장까지 공급해줘 좋긴 좋은데 뭔가 하나를 주고 열을 달라고 할까 걱정이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NK는 지난 14일 북한 당국이 ‘감자 배급이 없을 것’이라고 했던 당초 지침을 바꿔 대홍단 감자캐기에 동원된 한 사람당 한 달에 70kg으로 계산해 8개월치로 약 560kg을 분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