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 “일부 시민단체 수억원 횡령 사실 확인”

김황식 감사원장은 6일 “일부 (민간 시민) 단체가 국고보조금을 수억원씩 횡령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사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 출석해 “해당 단체가 좌파냐, 우파냐에는 관심이 없다”며 “양심과 인격을 걸고 이념적 성향에 관계없이 원칙적인 감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 측의 표적 감사 지적이 이어지자 “명예와 인격을 걸고 (좌·우파를) 동일한 차원에서 검토한 감사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며 “표적감사가 있었다면 담당자에게 책임을 묻고 나도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이 구체적인 횡령사례까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 진행된 ‘시민단체 국고보조금’ 감사에서 횡령 등 부도덕 행위가 많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어서 내용 공개에 따라 앞으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5월 민간단체인 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에 국고보조금이 과다 지원된 사실도 드러났다.

감사원은 조사결과 “2005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국민권익위원회와 국회사무처의 보조금, 경제단체의 지원금 등 협의회에 대한 지원 규모가 68억 원에 달했다”면서 “2006년과 2007년 권익위와 국회사무처가 지원한 보조금은 10억 원으로 이는 정부가 민간단체에 지원하는 보조금 규모의 25배였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최근 3년간 연간 8000만원 이상의 국고보조금을 받은 시민·사회·문화·환경 등 543개 민간단체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왔다.

또한 검찰은 지난해 9월부터 환경운동연합의 일부 간부들이 국고보조금 및 기업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과 관련해 조사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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