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추정 北인사 네팔서 탈출…한국인 관여”

간첩으로 추정되는 북한 인사 1명이 네팔에서 체류하다 인도 뉴델리로 망명했으며 네팔 당국이 이 사건과 연루된 한국인 2명을 체포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네팔 수도 카트만두 경찰 당국은 한국인 1명을 현재 구류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경찰 당국은 “억류 중인 인사는 북한인 실종 사건과 관련이 있다”면서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신문 리퍼블리카는 양모 씨로 알려진 북한 인사의 실종 사건과 관련 네팔 당국이 지난주에 2명의 한국인을 체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네팔 당국이 이들을 체포한 것은 카트만두 주재 북한 대사관이 이번 사건을 납치라고 주장하며 압력을 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종된 북한 인사는 네팔 주재 북한 대사관 관계자는 아니며 북한 대사관이 이처럼 초조함을 보이는 것으로 볼 때 북한의 간첩일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 북한 인사는 네팔에 1개월 이상 체류하면서 한국인들과 접촉했다.

신문은 이번 사건을 북한 인사의 망명으로 보고 체포된 한국인들이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네팔 당국은 한국인들이 납치했다는 증거를 찾지는 못한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인 가족 관계자는 “큰일이 진행 중”이라면서 “석방되면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체포된 두 명의 한국인은 모두 네팔에 거주하면서 현지 부인까지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네팔 당국 관계자는 “해당 북한 인사가 이미 뉴델리에 도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체포된 한국인들이 이 북한 인사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었다”면서 “다만 이들이(한국인들) 이번 사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현재로선 확언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네팔에서 한국인 2명이 북한 사람의 실종 연루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있다”며 “정부는 주네팔대사관을통해 영사면담, 관계당국 접촉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체포된 사람들의 신원 등 구체적인 내용은 당사자 및 가족 등의 신변안전을 고려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