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원정화 계부 혐의 완강하게 부인

간첩죄로 징역 5년형이 확정된 원정화(35.여) 씨의 공범으로 구속 기소된 원 씨의 계부 김동순(64) 피고인에 대한 공판이 7일 수원지법에서 속행됐다.

형사11부 신용석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이날 공판에서 김 씨는 피고인 심문에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사실이 아니다”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면서 2명의 수사검사와 설전을 벌였다.

김 씨는 중국 단둥 북한무역대표부에서 국가안전보위부 공작원과 만난 사실에 대해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가 계속되는 추궁에 “기억이 확실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탈북자단체를 찾아가 북한 노동당 비서출신 황장엽 씨의 거주지 탐지를 시도한 혐의에 대해 “중국 방문 때 탈북자 신분이 드러날 수 있어 주민등록번호와 여권, 비자 문제로 찾아갔던 것”이라며 “황 씨의 소재를 물은 기억이 없다”고 했다.

재판장이 “황장엽 씨가 남한에 있는지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탈북해) 중국에 있을 때 TV를 보고 알았다”고 진술했다.

단파 라디오 소지와 관련해서는 “중국에서 몇번 사용했고 남한에서도 노래를 들은 적은 있어도 북쪽 방송을 들은 적 없다”고 했다.

김 씨가 조선노동당원증 반입 및 보관 경위에 대해 “행적에 대해 언젠가 세상사람들에게 알리려고 했다”고 하자 검사는 “오늘 처음 듣는 얘기다. (수사선상에 올라) 미처 소각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공박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21일 열릴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