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김정제 검거(1957.8.22)

1957년 7월 30일 밤11시경 경기도 시흥군 군자면 해안을 경비하던 경찰 2명이 한 여행객을 검문했다. 소지품은 치약과 칫솔뿐이었지만 치약이 이상하게 딱딱했다. 칼로 찢어본 결과 미화 8천 달러와 암호문이 나왔다. 여행객은 한영창이라는 간첩으로 밝혀졌고 그 배후는 놀랍게도 전 치안국 경무과장이었던 김정제임이 드러났다.

김정제는 경성제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일본 고등문관 행정과에 합격해 30세에 경기도 파주군과 양주군 군수를 역임했다. 광복 후엔 동대문경찰서장 치안국 보안과장을 거쳐 1946년 3월부터 10월까지 치안국 경무과장을 지냈다. 그는 치안국 경무과장때 좌익분자들을 교묘하게 감싸주다가 검거됐고 형무소에 수감중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탈옥하여 신분을 위장한 채 정계에 발을 넓혔다. 김은 8월 22일 서울 명륜동 집에서 잡힐 때 까지 ‘대한대형선주협회 전무이사’라는 직함을 갖고 있었으며 자유당에서는 한때 김을 당 중진으로 영입할 것을 논의하기도 했다. 조사결과 김은 남로당 당원이었으며 9·28수복 때 월북해 밀봉교육을 받고 온 것으로 드러났다.

The DailyNK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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