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상, 카친스키 사망에 애도

10일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폴란드 주요 인사들이 러시아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는 소식을 접한 각국 정상들은 충격과 슬픔에 빠진 폴란드 측에 심심한 애도를 전했다.

사고 발생지인 러시아는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신속히 애도를 표하는 한편 이번 사고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사고 직후 TV 연설에서 “폴란드 국민에게 러시아 국민의 이름으로 깊고 진심어린 위로를 보내며, 숨진 이들의 유족과 친지 여러분을 돕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사고조사위원장으로 임명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도 “이는 폴란드의 비극임과 동시에 우리(러시아)의 비극”이라며 “사고조사위원회는 사망자의 친지들을 도울 수 있다면 가능한 어떤 일이라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도널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폴란드는 물론 미국과 세계에 엄청나게 충격적인 손실”이라며 깊은 조의를 전했다.

미국 국무부도 대변인 성명에서 “이번 사고는 폴란드에 끔찍한 비극”이라며 “우리는 폴란드 국민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인접국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국도 이번 사고에 대해 `깊은 충격’을 받았다면서 즉각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독일 포츠담에 있는 독일 연방군 본부에 도착한 뒤 기자들에게 “비행기 사고와 카친스키 대통령의 사망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카친스키 대통령은 폴란드의 현대 정치사에 발자취를 남긴 인사 중 한 명”이라며 “전 세계가 그의 죽음을 슬퍼할 것이며 그는 열정적인 애국자로, 민주화 인사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성명을 내 “카친스키 대통령은 그의 조국인 폴란드에 헌신했던 인물”이라며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신념의 수호자였으며,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고 전체주의에 대항해 투쟁했다”고 치하했다.

유엔 사무총장실도 성명을 통해 반기문 사무총장이 사고 소식을 접한 뒤 큰 충격을 받고는 “유엔을 대표해 폴란드 정부와 사망자 유족들에게 깊은 슬픔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도 갑작스런 비극을 당한 폴란드 국민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EU 이사회 순번의장국인 스페인의 미겔 앙헬 모라티노스 외무장관은 “비극을 맞은 폴란드 국민에게 위로를 전한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있는 폴란드인들에게 연대의 뜻을 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헤르만 판롬파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폴란드는 위대한 애국자를 잃었다”면서 “그(카친스키 대통령)는 폴란드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을 정치적 책무로 여겼다”고 애통해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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