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 직후에도 군인가족 배급 밀려…식량 위기 ‘불안감’ 고조

추수
황해북도 사리원시에서 북한 주민들이 추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캡처

추수가 마무리된 이후 군인가족 세대에 한 달 분도 채 되지 않은 양의 배급이 내려와 군인가족들 사이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4일 데일리NK에 “청진시 청암구역에 있는 고사총부대에서는 추수가 끝나고 동기훈련에 들어간 12월 첫 달부터 배급량이 한 달 분을 채우지 못해 군인가족들이 불안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고사총부대의 후방 공급이 예년과 달리 너무 적어 군인가족들은 “지금부터 이렇게 어려우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지 모르겠다”며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과거에는 가을걷이가 끝난 뒤 한두 달은 한 달 치 분량을 다 채워 배급이 내려왔는데 올해는 가을걷이 후 첫 배급부터 20일 치의 양이 공급됐다.

소식통은 “군인가족들은 벌써부터 가족 배급이 밀리기 시작하면 내년 여름 한끝에 가서는 배급이 일주일도 차례지기(배당되기) 어렵다면서 군인가족은 장사도 못하게 하니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의견”이라며 “분량을 채워서 주지 못하는 군부에 가족들은 답답함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군인 아내들이 속한 가족소대의 가족소대장(통상 부대 간부 아내)은 앞서 군인가족 모임 행사에서 군인의 아내들은 남편의 뒷바라지와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의무가 있다면서 혁명가적 입장에서 식량을 아끼고 지금 같은 시기에 자체로 뒷 식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군인가족들은 “군인가족 신세에 무슨 돈이 있어 쌀 구입을 하느냐”, “구역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형편에서 식량 구입 같은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한다”, “부대 간부들은 배급을 전부 타 먹고 뇌물도 받아먹으면서 우리에게는 아껴 먹을 것도 없는 배급에 아껴 먹으라고 한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는 전언이다.

한편 소식통은 “군부대의 후방 군관들의 말에 의하면 올해는 작년보다 (작황) 사정이 더 안 좋아 쌀 인수가 많이 밀려 70% 정도면 많이 끌어들였다고 말할 정도”라며 내부의 식량 부족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